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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복음 묵상 - 2020.09.21 가해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마태 9,9-13) 그때에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내가 심각한 병에 걸렸다고 가정해 봅시다. 의사가 나에게 ‘이.. 더보기
복음 묵상 - 2020.09.20 가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루카 9,23-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제가 서품을 받을 때는 주교좌 성당이 규모가 작았습니다. 그래서 서품식을 신학교 체육관에서 했습니다. 6월 말에 서품식을 했는데요, 여름이 한창 시작되는 때라 늘 날씨가 무더웠습니다. 게다가 체육관에 냉방이 전혀 되지 않는데다가 신자분.. 더보기
복음 묵상 - 2020.09.19 가해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루카 8,4-15) 그때에 많은 군중이 모이고 또 각 고을에서 온 사람들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먹어 버리기도 하였다. 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 싹이 자라기는 하였지만 물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그 비유의 뜻을 묻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비.. 더보기
복음 묵상 - 2020.09.18 가해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루카 8,1-3)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군대에서 가장 중요한 물품이 무엇일까요? 군대라고 하니, 총이나 탄약 같은 무기류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답이 아닙니다. 정답은 ‘식량’ 입니다. 그래서 (군필자들은 아시겠지만) 군대에서 첫 번째로 중요하게 취급되는 물품 즉 ‘1종’은 식량입니다. 이 물품을 관리하는 ‘행정보급관’의 권한.. 더보기
복음 묵상 - 2020.09.17 가해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루카 7,36-50) 그때에 바리사이 가운데 어떤 이가 자기와 함께 음식을 먹자고 예수님을 초청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 바리사이의 집에 들어가시어 식탁에 앉으셨다. 그 고을에 죄인인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왔다. 그 여자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예수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하고 속으로 말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시몬아, 너에게 할 말이 있다.” 시몬이 “스승님, 말씀하십시오... 더보기
복음 묵상 - 2020.09.16 가해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루카 7,31-35)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사실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를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 스팅Sting 이라는 유명한 뮤지션이 있습니다. 이 사람 이름은 몰라도 음악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영화 '레옹'의 주제가 'Shape of my heart' 가 대표적.. 더보기
복음 묵상 - 2020.09.15 가해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요한 19,25-27) 그때에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자녀가 아프면 어머니도 아픕니다. 아니, 자녀의 아픔보다 어머니가 아픔을 더 많이 느낍니다. 대신 아파 줄 수 있으면 그렇게 해서라도 자녀가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존재가 바로 어머니입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자녀가 아프지 않게 될 일이라면,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 더보기
복음 묵상 - 2020.09.14 가해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요한 3,13-17) 그때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예전에 KBS 다큐멘터리에서 방영된 서울 신학교 방송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신학교에서 군 입대를 앞둔 신학생들을 위한 송별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입대를 앞둔 신학생 한 명이 나와서, 대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