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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09.16 가해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루카 7,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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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사실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를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

    스팅Sting 이라는 유명한 뮤지션이 있습니다. 사람 이름은 몰라도 음악은 누구나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영화 '레옹'의 주제가 'Shape of my heart' 가 대표적이죠.

    이 노래의 작곡 연주에 영향을 미친 사람이 기타리스트 도미닉 밀러Dominic miller 입니다. 사람도 이름은 몰라도 사람 기타 연주는 누구나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스팅의 거친 목소리에 감미로운 도미닉 밀러의 기타 연주가 더해지면서 멋진 조화를 만들어 냅니다. 사람이 기타 대만 갖고 연주하는 것을 보면, 음악을 모르는 사람들도 ‘야~ 좋다, 잘 한다.’ 반응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https://youtu.be/037uSAIahho


    외국에 스팅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송창식씨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독보적인 싱어송라이터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입니다.

    스팅에게 도미닉 밀러가 있다면, 송창식씨에게는 기타리스트 함춘호 있습니다. 송창식의 걸죽한 보컬과 해석에 함춘호의 기가막힌 연주가 더해져 완성도를 높은 음악이 나옵니다. 사람이 기타로 대화하듯이 연주하는 것을 보면, 역시 음악을 몰라도 넋을 놓고 보게 됩니다.

 

youtu.be/93HQuLx50pA

 

    이 음악들이 사람들에게 많이 불려지고 사랑받는 이유는 두 연주자의 조합이 너무 잘 맞기 때문입니다. 서로 잘 하려고 자기 목소리를 크게 하고 기타를 세게 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받쳐주고 돋보이게 해 주는 노래와 연주를 들려줍니다.


    예수님도 이런 파트너를, 이런 동반자들을 찾고 계십니다. 당신의 활동에 힘을 실어줄 있는 사람들, 당신의 말씀 널리 알려줄 사람들을요.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의 노래에, 예수님의 연주에 어지간히도 박자를 맞춰줬나 봅니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라고 하는 말씀이 예수님의 탄식처럼 들립니다.

 

    세상 사람들은 절제와 금욕으로 하느님의 뜻을 찾으려 했던 세례자 요한에게는 마귀 들렸다 비난을 했습니다. 기쁨과 어울림으로 하느님 나라를 보여주려 했던 예수님에게는 먹보요 술꾼이라고 비난을 했습니다. 예수님 입장에서 기가 노릇이었을 겁니다.


    위의 뮤지션들 [스팅 - 도미닉 밀러], [송창식 - 함춘호]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노래와 연주를 경청하며, 눈을 마주치며 호흡을 함께합니다.

 

 

    우리도 예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예수님의 시선에 함께 눈을 마주쳐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좋은 파트너가 되어서, 분의 손길이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도록, 말씀이 많은 곳에 알려지게 박자를 맞출 있는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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