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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08.08 가해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마태 17,14ㄴ-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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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무릎을 꿇고 말하였다.
    “주님, 제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간질병에 걸려 몹시 고생하고 있습니다. 자주 불 속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또 자주 물속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이리 데려오너라.” 하고 이르셨다.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 호통을 치시자 아이에게서 마귀가 나갔다. 바로 그 시간에 아이가 나았다.
    그때에 제자들이 따로 예수님께 다가와,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비 때문에 피해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비가 그칠 모르고 계속 오고 있네요. 많은 전문가들이 지구 환경 오염에 따른 기후변화 걱정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아온 년간을 봐도, 해가 갈수록 폭우, 폭염, 혹한, 폭설 같은 극단적인 기상현상들이 점점 빈번하게 발생하는 같습니다.

 

    이런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배출되는 가스의 급격한 증가입니다. 배출가스가 지구를 거대한 온실처럼 만든다고 해서온실 가스라고 부르기도 하죠.

    이 온실 가스를 줄여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당장 석유를 쓰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한 사회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국제 사회에서 온실가스를 줄이자고 회의도 하고 약속도 하지만, 줄이겠다고 약속한 속도 보다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이지만 이를 해결할 있는 방법은 요원한 같습니다. 화석 연료를 쓰지 않아도 없고, 그것을 써서 발생되는 온실 가스 때문에도 없는 아주 곤란한 상황에 처한 같습니다. 그래서 속수무책으로그냥 이렇게 밖에 없다.’ 하고 체념하게 됩니다.


    미국의 사회학자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 새로운 관점에서 거대한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제안합니다. 그것은 다름아닌공감(Emphaty)’입니다.

 

    우리 인간은 본능적으로공감하는 존재라고 리프킨은 주장합니다. 윤리 도덕적 차원이 아니라 생물학적으로 우리 인간에게 타인의 고통에 같이 반응하는 본능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생물학자들은 우리 뇌에거울신경세포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신경세포는 다른 존재가 고통을 겪을 , 그것을 보는 나에게도 마치 거울에 비치듯이 같은 고통을 느끼게 하는 세포입니다. 세포를 통해 인간에게 함께 느끼는 기능, 공감 발휘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전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 개개인의 공감 능력을 발휘하는 밖에 없다고 리프킨은 제안합니다.

 

 

 

    내가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 옆의 생명체를 소멸시키는 것임을 알면, 인간은 에너지를 함부로 소비할 없습니다. 소멸되는 생명체의 고통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에너지를 낭비해서 북극곰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굶주린다는 것을 알면, 인간은 에너지를 낭비할 없습니다. 북극곰의 고통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각자의 공감의식이 발휘되어 작게는 개인으로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지역사회과 국가로 공감의식이 확대될 , 우리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있다는 것이 리프킨의 결론입니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세상이 우리 인간들의 탐욕과 남용으로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세상을 하느님이 창조하신 좋은 모습대로 보존해야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깁니다. 하느님 나라를 보존하기 위해공감이라는 작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 필요한 시기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내 주변을 둘러싼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공감의 마음이 작더라도, 이것이 예수님 말씀처럼 산을 옮기는 것과 같은 , 우리가 사는 지구를 살리는 일의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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