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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06.22 가해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마태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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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네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형제에게 ‘가만, 네 눈에서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

    TV에서 스포츠를 즐겨 보시는 분이라면, 요즘 운동 경기에서 예전과 달라진 하나를 크게 느끼실 겁니다. 바로 비디오 판독 ‘VAR'이라는 제도입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심판을 보면서 판단했습니다. 심판이 결정을 내리면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오심이 종종 나왔지만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하면서 경기 결과가 번복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애매한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감독이나 선수들이 비디오 판독을 달라고 요청을 하죠. 비디오 판독을 보면 심판의 결정이 틀린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대체로 공이 순식간에 지나가거나, 정말 미세하게 선을 넘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사실 눈으로 봤을 확인하기가 거의 불가능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를 마다, ‘과거에 VAR 없었을 때는 심판의 오심이 얼마나 많았겠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공이 선을 넘고 넘고, 사람이 선을 밟고 밟은 것도 사람이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보다 훨씬 복잡한 사람에 대해서는 우리가 얼마나 잘못 판단할 있겠나?하는 생각도 문득 하게 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남을 심판하지 마라." 하십니다.

    하지만 예수님 말씀과는 다르게 우리는 자주 사람에 대해 심판하고 판단하고 단정짓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판단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판단의 내용이 긍정적인 경우는 없는 같습니다. 대부분 남의 못난 점을 꼬집고, 남의 단점을 지적하고, 남의 실수를 확대하는 것들입니다.

 

    쉽지 않지만, 그나마남을 심판하지 말라 예수님의 말씀을 지킬 있는 방법은, 판단이 틀릴 있다.’ 것을 항상 생각하는 입니다. 

    나의 시선은 일부분만 볼 수 있습니. 그리고 내가 보는 사람의 모습도 사람의 전체가 아닙니다. 나도 한정적이고 대상도 한정적이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판단은 잘못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점을 기억한다면 우리가 남을 함부로 판단하는 악습을 조금이나마 멀리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사람에 대한 판단은 누가 하는가? 가장 강력한 VAR 갖고 계신 하느님께 맡겨 드립시다. 판정 결과는 사람의 삶의 마지막 순간에 하느님이 하십니다. 

 

    우리는 남을 판단하는데에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맙시다. 남을 사랑하는데도 시간과 노력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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