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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06.21 가해 연중 제12주일 (마태 10,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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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에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우리는 주변에 많은 ‘살아있는 것'들과 함께 있습니다. 가족들, 친구들, 풀과 나무, 강아지, 벌레들모두 살아있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것’ 아주 당연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지구만 살짝 벗어나도살아있는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우리 인간이 나름 애써서 지구와 가까운 행성들을 찾아봐도 살아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있을 가능성도 거의 없습니다.

    넓은 우주 전체를 봐도 가능성이 크게 보입니다. 평균 온도, 구성 물질 등의 조건이 비슷한 행성이 거의 없고, 그런 행성이 있다 해도 거기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은 역시 희박합니다.


    우리는 온통살아있는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이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우주 전체의 관점에서 보면살아있는 아주 특별하고 거의 기적에 가까운 신비로운 현상입니다. 특별하고 신비롭다는 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귀하다’라고 있겠습니다.

 

 

    이런 시선으로 주변의 살아있는 것들을 다시 둘러봅니다. 그러면 모든 살아있는 것이 귀하고 소중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오늘 복음말씀에서, 수많은 참새들도 귀한 존재라고 표현하셨습니다. 그리고 참새도 정도인데, 우리 사람은 얼마나 더 귀한 존재인가 하는 것도 말씀하셨습니다. 참새가 귀하다면 우리 인간은 ‘고귀하다’라고 표현해 있겠습니다. 

 

    하느님은 우주를 창조하시고 우주보다 분이시니, 그분에게 살아있는 것은 모두 귀할 것이고, 우리 인간은 고귀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시선으로는 고귀함이 가려지게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꾸 줄을 세우려고 합니다. 버는 순서로, 공부 하는 순서로, 순서로, 사는 넓이 순서로 

    이것은 상태를 나타내는 숫자에 불과한데, 이것으로 사람의 가치를 매기려고 합니다. 그래서 벌고 공부 하고 크고 넓은 집에서 사는 사람을 부러워하고 그렇게 되기를 다들 바랍니다. 반대로 그렇지 못하면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사람들이 세워서 매기는 가치를 두려워하지 맙시다. 숫자가 나의 귀하고 천함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1등이 아니더라도, 상위권이 아니더라도, 이미 나는 우주에서 독특하게살아있는존재입니다. 그것만으로 나는 하느님께 고귀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내가 그렇다면 이웃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나를 귀하게 여기시는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살아갑시다. 그리고 주변에 살아있는 모든 것과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고 살아갑시다.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신데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로마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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