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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11.28 가해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루카 21,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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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예전에 신부님들과 울릉도에 4 5일로 연수를 적이 있었습니다. 마침 날씨도 좋아서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셋째날 저녁 식사를 하는데, 신자분이 운영하시는 횟집 사장님께서 내일 배를 타고 나가는게 좋겠다 말씀하시는 겁니다. 이틀 뒤에 날씨가 나빠져서 배가 같다는 겁니다.

    아니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날씨 타령이신지, 어렵게 울릉도까지 왔는데 빨리 돌아가라 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사장님은 만약 내일 배를 안 타면 며칠간 날씨 때문에 배가 안 떠서 섬에 발이 묶일거라 하셨습니다.

 

    모두들 아쉬워했지만 일단 전문가의 말을 듣자고 의견이 모아졌고, 다음 오후에 육지로 돌아가는 배를 탔습니다. 돌아가는 순간까지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장님 걱정이 지나치셨군.’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배가 육지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배가 너무 심하게 흔들려서 배멀미가 정도였고, 항구에 도착했을 때는 폭우까지 쏟아졌습니다. 울릉도에 있을 때의 날씨만 보고 그냥 거기 머물렀다면 거기 있는 신부님들 모두 주일 미사 펑크 뻔했습니다.

 

    우리 눈에는 당장 순간의 날씨만 보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배를 오래 보신 사장님은 멀리 보실 있었던 겁니다. 지금은 괜찮지만 내일은 문제가 있을 거라는 것을 구름을 보고, 파도를 보고, 바람을 보고 아셨던 겁니다. 만약 말씀을 듣고 놀고 보자 먹고 보자 하며 4 5일간 있었다면 큰일 뻔했습니다.


    연중 시기 마지막 주간에, 우리는 계속해서 종말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 들었습니다. 우리는 현실의 삶에 마음이 쏠려 있고 시선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예수님은 멀리를 내다 보시고, 종말에 대한 경고를 통해 우리가 살아야 삶의 방향을 제시 주셨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오늘 하루를 즐기는 ’, ‘지금 순간을 기쁘게 사는 추구하라고 합니다. 물론 좋은 삶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신앙인은 세상 안에서 살면서 세상과는 다르게 살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연중시기의 마지막 복음 말씀,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마음에 담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지금만 바라보며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앞에 나의 삶을 보여드려야 엄중히 생각하고, 깨어 있는 삶이 되기를 다짐하며 오늘을 살아갑니다.

 

    아무래도 우리보다는 예수님이 멀리 보시지 않겠습니까.

 

———

 

2020년 가해 복음 묵상을 여기서 마칩니다.

2021년 나해 복음 묵상은

개인적 사정으로 잠시 침묵하겠습니다.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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