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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11.25 가해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루카 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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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코로나로 모든 국민의 삶이 불안합니다. 생존에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모두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애쓰고 불편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라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와중에 방역 대책에 어긋나게 행동을 하면서 많은 비난을 받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주로 종교 모임과 행사에 관련된 사람들이었습니다. 모이지 말라는데도 모이고, 모인 사람 알려달라고 해도 숨기면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이런 일에 일부 종교 지도자들이 나서서 사람들을 부추겼죠. 대다수의 국민들이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행히 우리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런 경우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만, 사람들의 분노와 비난은 종교 일반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있는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종교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겁니다. 

 

    ‘신을 믿는다는 사람들이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하느냐, 이웃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웃에게 질병을 퍼트릴 일을 하느냐?’ 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래서 신을 믿는다는 것은 비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 비과학적인 사실에 고집만 부리는 사람들의 집단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이런 시기에 오늘 예수님께서 하신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라는 말씀을 되새겨봅니다.

 

    사람들의 비난을 역으로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비난이 종교를 가진 사람들에게 바라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믿기 때문에 이웃의 건강과 안전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이웃을 사랑하기 때문에 방역에 따르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돕는 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고통 받는 약자들과 헌신하는 의료진들을 위한 기도 또한 계속 되어야 하겠습니다.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 정말 좋은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까지 우리 모두 인내해야 시기입니다. 그런데 혼자 힘으로 인내하기가 버거운 이웃들도 우리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 지원이 이루어져서 함께 버텨낼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발휘하여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선다면, 이것이 사람들에게 우리 믿음을, 우리 하느님을 증언할 기회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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