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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10.01. 가해 한가위 (루카 12,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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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추석 먹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을 고르라면, 바로 송편입니다. 어렸을 , 추석 어머니를 돕는답시고 옆에서 송편을 빚으면서 탱크 모양, 축구공 모양으로 송편을 만들다가 등짝을 얻어맞은 적이 있는데, 보통은 송편을 빚을 반달 모양으로 만듭니다. 

 

    추석에는 보름달이 뜨는데, 송편은 보름달이 아닌 반달 모양으로 만드는 이유가 있다고 하네요. 내가 만든 반달 모양 송편, 그리고 네가 만든 송편 둘이 함께 모여야지 보름달이 된다는 의미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추석은 혼자 즐기는 날이 아니라, 송편이 모이는 것처럼 서로 함께 모여야지 의미가 있는 이란 것을 표현하는 거라고 합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먹는 하나에도 이렇게 멋들어진 의미를 담는 것을 보면, 심오한 민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농사의 결실을 거둘 , 우리 조상님들은 것이 많아지는 기쁨만 누리시지 않았습니다. 것을 나누면서 기쁨을 크게 만들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로운 사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나온 어리석은 부자 사실을 몰랐나봅니다. 많은 곡식과 재물을 모았는데, 이런 수확을 있도록 땅을 마련해 주시고 비를 내려주신 하느님께 한마디 감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것을 가질 있도록 도와준 다른 사람들, 다른 일꾼들을 위한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부자가 생각한 것은 오로지 이것을 어디에 어떻게 모아두느냐 하는 뿐이었습니다. 그는 가진 것은 많았지만 그럴수록 더욱 고립되고 단절되었습니다.

    결과 부자는 어리석은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날 목숨을 잃으면 아무것도 가져갈 없다는 것을 주님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오늘 추석 명절을 보내면서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가질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해의 수확을 내도록 주신 하느님, 지금의 나를 있게 조상님들과 친지들에게, 명절을 치르느라 수고한 가족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감사하는 말을 하면서, 우리 마음도 보름달처럼 기쁨으로 가득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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