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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10.03 가해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루카 10,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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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요즘 사람들이 쓰는 휴대폰 어플 중에, 자신이 하루에 걸었던 걸음 만큼 점수를 적립할 있는 어플 있습니다. 100 걸으면 1점을 주는데, 걷고 나서 광고를 보면, 걸음 수를 점수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걸 나중에 음료나 먹거리를 구입할 있는 쿠폰으로 바꿀 있습니다.

 

    ‘그러면 하루 종일 걸어서 쿠폰 모으면 되겠다~’ 생각할 있지만, 하루에 10000 100점이 한도입니다. 6000점 정도 모으면 커피 정도 마실 있는 쿠폰으로 바꿀 있습니다. 대충 계산해 보면 하루에 100 정도 받을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100 그렇게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주머니에서 100 잃어버려도 잃어버린 줄도 모릅니다. 집에서 굴러다니는 100원짜리 동전 보고 그냥동전이네~’ 하고 말죠.

    그런데 어플을 보면 하루에 100 얻으려고 굉장히 신경을 쓰게 됩니다. 특히 10000 넘게 걸었는데 깜빡하고 점수로 교환하지 않으면, 그게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습니다. (하루가 지나면 소멸하거든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바로 ‘이왕 걷는 김에~’ 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거나 일터로 가기 위해 걷는데, '이왕 걷는 것 100원이라도 받고 걷지~' 하는 마음에 100원을 귀하게 생각하게 되는 같았습니다.


    오늘 복음말씀의 시점이 언제인가 보니, 바로 제자들이 복음 선포의 사명을 마치고 돌아온 입니다. 자신의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고 기쁘게 돌아오는 제자들을 보고, 예수님 또한 기쁨을 표현하십니다. (퇴근길은 예나 지금이나 즐거운 것 같습니다.)

 

    특히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라는 말씀에 머물러 봅니다.

    제자들의 삶의 그냥 하루 하루 흘려보내는 날들이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분의 일을 하는 날이 , 그것이 하늘에 이름이 기록되는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같습니다.

 

 

 

    이왕 보내야 하는 하루, 이왕 살아야 하는 , 이것이 그냥 흘려보내는 날들이 아니라 우리 역시 예수님 이름으로 그분의 일을 하는 들이 있을 것입니다.

    제자들이 했던 것처럼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외면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고, 예수님이 나에게 주신 능력으로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산다면, 그것이 예수님의 일을 하는 것이 되겠죠.

 

    이렇게 살면 우리도 이름이 하늘에 적립되는 아니겠습니까? 비록  점수 아니더라도 그것이 하루 하루 조금씩 모이면 우리도 좋은 쿠폰 하나 받을 있을 겁니다.

    아메리카노 정도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기쁨이라는 쿠폰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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