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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07.31 가해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마태 13,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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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며칠 전에 반갑지 않은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과속 단속 카메라 걸려서 범칙금을 내라는 안내문이었습니다. 

 

    ‘제한 속도가 100km라... 보통 10% 초과되는 정도는 카메라에 안 잡히니 110km 정도 밟아도 되겠고… 계기판 속도계와 실제 속도는 5-6km 차이가 나니, 115km 정도는 밟아도 괜찮다! 좋았어!’ 라고 머리를 굴려 운전을 했었습니다.

 

    아주 치밀한 계산을 하는 자신을 뿌듯해하며, 제한 속도로 나를 통제하려는 공권력을 향해 회심의 미소를 날렸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범칙금저는 이렇게 정부의 재정에 보탬을 주게 됐습니다.

 

 

 

    도로교통공단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해의 자동차 사고의 절반이 운전 경력 15 이상 운전자 가해사고라고 합니다. 오히려 면허를 1 미만의 초보운전자의 사고는 4% 불과하다고 합니다. 

    운전 경력만 믿고 부주의한 태도로 운전하는 것은 무면허 운전과 같다 라고 하네요. 안다고,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이 오히려 알고자 하는 마음과 하고자 하는 마음을 놓아버리게 되는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고향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그런데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 가족들도 알고 예수님 어린 시절 모습도 봤으니, 내가 예수 저 양반 빤히 안다' 라고 생각했나봅니다.

    그러니 순간 예수님을 알려고 하는 마음 보다는, 내려다보고 못마땅해 하는 마음으로 돌아서 버립니다. 그들 앞에서는 예수님도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못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음성을 알아듣지 못하거나 예수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지 못하는 경우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내가 이 정도면 신앙생활 좀 오래 했다’고, '이 말씀은 내가 수 십번 들어 잘 아는 내용이다’ 라고 생각하면 그것이 하느님과 예수님을 향한 눈과 마음을 가리는 것이 수도 있습니다. 이런 마음이교만아닐까요.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겸손 생각해 봅니다. 머리로 아는 것에 의존하고 논리로 계산하는 것으로 만족했던 자세를 되돌아 봅니다.

    마음으로 하느님 음성과 예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로, 예수님께서 마음 안에서 존경을 받으실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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