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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07.20 가해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마태 12,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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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이 일으키시는 표징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사흘 밤낮을 큰 물고기 배 속에 있었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사흘 밤낮을 땅속에 있을 것이다.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와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영화범죄와의 전쟁 주인공 최익현(최민식 ) 부패한 세관 공무원입니다. 뇌물을 받고 불법을 눈감아주고, 인맥을 이용해서 자기 힘을 과시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그가 폭력 조직과 검찰 권력 사이에서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것이 영화의 주요 내용입니다.

 

    이 영화에서 최익현이 교회에서 예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손을 모으고 열심히 기도하며 이렇게 읊조립니다.

    ‘도와주이소…’ 

 

 

    아니나 다를까, 예배를 마치자마자 최익현은 같은 교회를 다니는 검찰 간부를 만납니다. 교회에 나온 목적이 바로 인맥을 통해 자기 이익을 챙기려고 것이었죠.

 

    최익현이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믿음이 있다.’ 혹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 라고 있을까요. 아닙니다. 믿음이 있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멈추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비리를 그만두고 불법을 이상 저지르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 참된 신앙이 되고 올바른 기도가 되겠죠.

    그렇지 않으면서 자기가 하는 일을 도와달라고 하는 것은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이용하는 불과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화가 단단히 나신 같습니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표징을 보여달라고 하죠. 겉으로는 “스승님이 일으키시는 표징을 보고 싶습니다.” 라고 공손하게 말하는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숨은 의도를 아십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시는 표징은 누군가의 이익을 위한, 혹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이 아닙니다. 요나의 기적이 의미가 있는 것은 니네베 사람들이 회개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님의 표징도 사람들의 회개와 동반되는 것입니다. 회개를 위해서 표징을 보여주시는 것이며, 동시에 회개가 뒤따라야 표징이 의미가 있는 입니다.

 

    하지만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 회개는 없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떠보기 위해서, 꼬투리를 잡아보려고 예수님을 시험한 것이죠. 자신들의 생각과 행동을 바꿀 의지는 없이, 자기 의도와 목적을 위해 표징을 요구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을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라고 한탄하셨습니다.


    저도 기도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 해 주십시오 끝나는 기도를 자꾸 바치게 됩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은 ‘~ 하겠습니다.’ 라는 기도를 해야겠습니다. 기도를 통해 작은 생각의 변화 하나, 작은 행동의 변화 하나가 이루어지면 그것이 회개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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