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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07.17 가해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마태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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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그도 그의 일행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지 않았느냐?
    또 안식일에 사제들이 성전에서 안식일을 어겨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에서 읽어 본 적이 없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지 않습니다. 신의 존재를 부정합니다. 나는 무신론자다.’라고 당당히 말합니다.

    이런 분들의 자기 주장의 근거를 보면, 존재론적으로 신의 존재에 대해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지하게 존재 증명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는 것도 아닙니다.

 

    대체로 이런 논리입니다. 신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어찌 저렇게 비인간적인가? 신을 믿는다는 사람들이 어찌 저렇게 비상식적인가? 신은 사랑과 평화를 말하는데, 신을 믿는 사람들은 어찌 증오를 외치고 평화를 반대하고 전쟁을 부추기는가? 신은 진리를 말하는데, 신을 믿는 사람들은 어찌 거짓을 말하고 거짓을 아무 생각 없이 믿어 버리는가?

 

    이야기들이 엄밀하게 논리적인 무신론의 근거가 없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신을 믿는 사람들의 '행위'를 근거로 존재 부정이라고 있겠습니다. 하지만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인간의 삶이 논리적인 보다 오히려 감정적이고 상식적인 것이 통하니까요.

 

 

   

 

    우리 신앙의 중심인 예수님은 오히려 인간적이고 상식적인 행동이 앞선 이십니다.

    안식일에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율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배가 고파 힘든 사람에게, " 율법을 지켜야 하니까 이삭을 뜯어먹지 말라"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칭송하는 다윗의 예를 들어 그들을 변호해 주십니다. 굶주린 이에게는 먹을 것이 먼저 필요하지, 율법은 그 다음이라는 말씀입니다.

    율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고 '상식'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아들인 당신이 성전보다 크고 안식일의 주인임을 선언하십니다.


    무신론을 말하는 사람들이 신을 믿는 사람들의 행동을 근거로 존재를 부정한다면, 그들에게 존재를 증명할 있는 또한 믿는 사람들의 행동이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보다 인간적이고 상식적인 행동을 앞장서서 보여주면 것입니다. 방법은 이미 나와있습니다. 예수님처럼 하면 됩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증오하는 일을 거부합시다.

    폭력과 파괴를 정당화하는 사상에 반대합시다.

    슬퍼하는 사람을 조롱하고 가난한 사람을 내팽개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근거없이 혐오하고 이유 없이 비난하는 일을 하지 맙시다.

    남이 미워하니 나도 같이 미워하고, 남이 나쁘다고 하니 나도 같이 나쁘다고 하는 어리석은 외침에 동참하지 맙시다.

    부디 나의 뚜렷한 지성으로 복음 말씀을 통해 나 자신의 삶을 엮어 나갑시다.

 

    그래서 무신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저들이 저렇게 행동하는 걸 보니 신이 존재할 수도 있겠네...’ 하고 있게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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