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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07.15 가해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마태 11,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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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철부지라는 단어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저기 검색을 보니 재미있는 해석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정확한 어원은 아닐 수 있습니다)

 

    철부지 ‘철’ ‘부지’ 결합된 단어입니다. 부지(不知)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철’ 우리가 , 여름 등의 단어에서 쓰는 ‘계절’ 뜻하는 단어입니다. 김장 , 이사 처럼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적합한 시기'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철부지계절 혹은 제때를 알지 못한다.’, 풀어서 해석하면시간의 변화와 적합한 시기를 모르는 사람정도로 이해할 있겠습니다. 그렇게 긍정적인 의미는 아닌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오늘 철부지 보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신다’ 하셨죠.

 

    철부지의 어원을 보며, 예수님께서 이런 의미로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철부지 자기 힘으로 시간의 변화와 적합한 시기를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하느님께 꾸준히 매달리며 기도합니다. 특정한 때가 없습니다. 하느님이 없으면 불안하기 때문에 항상 하느님을 찾습니다.

 

    반면에 지혜롭고 슬기롭다는 사람들은 자기 머리로 세상을 살아갈 있다 자신합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간절하게 찾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어려움이 닥치면 그제서야 하느님을 찾습니다. 때가 되어야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철부지 같이 제때를 모르고 그저 하느님만 믿고 의지하는 사람. 슬기롭고 지혜롭다면서 때를 가려 자기 필요에 따라 하느님을 찾는 사람. 중에서 예수님은 철부지의 모습에서 좋은 믿음 기특한 마음 보신 같습니다.

    실제로 예수님이 보여주신 치유와 기적을 보고, 순박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가 왔다고 기뻐했고, 똑똑하고 높으신 분들은 예수님을 비웃고 의심 뿐이었습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잔머리를 굴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순진한 아이처럼 그저 매달리는 마음 필요할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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