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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06.13 가해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마태 5,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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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 네가 맹세한 대로 주님께 해 드려라.’ 하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아예 맹세하지 마라. 하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하느님의 옥좌이기 때문이다.
    땅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그분의 발판이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위대하신 임금님의 도성이기 때문이다.
    네 머리를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네가 머리카락 하나라도 희거나 검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창세기의 말씀으로 묵상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인간이 하느님의 말씀을 거슬러 죄를 지은 , 처음으로 하느님과 대면하는 장면입니다.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느냐?” 

- 창세기 3장 11절 -

   

    하느님이 사람에게 물으셨습니다.

 

    사람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 창세 3,11-12 - 

 

    하느님은 사람에게 분명히 ‘네가 먹었느냐?’ 라고 물어보십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의 마디는 ‘예, 아니오 나와야 문법적으로 맞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다시피 전개된 상황으로 보면, 사람이 해야 올바른 대답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아니오 대답하지 않고, 함께 사는 다른 사람(여자)의 핑계를 댑니다. 그리고 그 다른 사람은 하느님이 주신 것이라 하며 하느님 핑계를 댑니다.  ‘, 아니오 회피함으로서 하느님과의 관계를 거부하고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버렸습니다.

 

 

    창세기 저자는 이야기를 통해 죄를 지은 인간이 하느님 앞에서 보이는 비겁하고 나약한 모습을 고발합니다.


    만일 사람이 '예'라고 대답했으면 자비하신 하느님께 용서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라고 하면 하느님과 다른 사람에게 핑계를 돌릴 필요가 없게 됩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끊어질 일이 없었겠지요. “, 아니오 마디 말이지만, 안에 담겨있는 사람의 속마음은 아주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께서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같습니다. “, 아니오 해도 거기서 우리는 악을 멀리하고 선을 실천할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아니오 간결하게 대답하는 태도는 하느님께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는 모습이라고 있겠습니다. 내가 보여드리지 않아도 하느님은 나를 이미 아십니다. 그런데 하느님께 보여드리는 것은 자신을 속이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야 사람은 온전히 자유롭게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묵상하면서 ', 아니오'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정당화시키고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합리화했던 삶을 돌이켜 반성해 봅니다. 그냥했으면 됐을 그럴 일들을요. 늦었지만라고 겸손한 마음으로 대답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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