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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06.08 가해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마태 5,1-12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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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적인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예전과 같이 돌아간 것은 아닙니다.

    이 일을 겪으면서 우리는 아주 평범한 것들의 소중함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회사에 가고 학교에 가고, 이웃을 만나고 친구를 만나는 일이 너무 평범하고 때로는 귀찮은 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못하게 되니, 새삼 그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었는가를 알게 됐습니다.

 

    특히 우리 신자들은 미사를 참석하고 성체를 모시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다들 느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가는 미사, 당연히 모시는 성체, 당연히 만나는 교우들. 이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고맙고 행복한 것임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같은 맥락으로 오늘 복음을 묵상해 봅니다.

    오늘 복음말씀을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을 향한 예수님의 행복 선언] 이라고 제목을 붙여봅니다. 우리는 아주 특별하고 크게 좋은 일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행복 맞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행복은 아닐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도 행복임을 예수님이 알려주십니다.

 

    하루를 성실히 일하며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가는 평범한 이웃들을 생각해 봅니다. 

 

    이 분들은 보통 어느 조직이나 기관에서 자신을 낮추고 허리를 굽혀 일하는 겸손한 삶을 살아갑니다. 마음이 가난한 분들입니다. 

    살면서 이별이나 실패, 절망 앞에서 크고 작은 슬픔들을 겪게 됩니다.

    온유한 마음 갖고 양심적으로, 신앙인답게 살아가려고 애씁니다.

    이웃의 불행한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함께 걱정해주고 도와주는 의로운 마음 갖고 있습니다.

    좀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을 봐도 질책하지 않고 함께 가자고 격려해주는 자비로운 모습 보여줍니다.

    죄를 짓지 않으려고 애쓰며 자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친구들 동료들 이웃들과 싸우기 보다는 함께 평화롭게 지내려고 애씁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손해가 되고 어리숙하다고 손가락질 받아도 묵묵히 참아냅니다.


    멀리 있는 위대한 사람들의 삶이 아니라, 대다수의 평범한 우리 이웃의 모습이고 또한 우리 자신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우리들이 행복한 사람임을 알려주십니다. 평범한 모습이지만 예수님이 보시기엔 위대한 삶의 모습 것입니다. 

 

    예수님이 알려주시는 행복의 삶을 함께 살아가기를 마음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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