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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10.22 가해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기념 (루카 12,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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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이제부터는 한 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맞설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

    오늘은 1978년부터 2005년까지 우리 교회의 교황님이셨던 요한 바오로 2 기념일입니다.

    요한 바오로 2 교황님은 동유럽의 공산주의 체제가 종식되는 데에 역할을 하신 업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신 스스로가 공산주의 국가인 폴란드 출신으로서,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 민중들이 억압받는 것을 경험하셨고, 잘못된 이념과 국가의 정책이 얼마나 잔혹해 있는지를 직접 체험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전쟁과 폭력이 없는 곳에서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있도록 힘쓰셨습니다.

 

    이를 위해서 교황으로 선출이 되신 , 기존에 교황님들이 방문하지 않았던 공산주의 국가, 무슬림 국가, 독재 국가 가리지 않고 방문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육상 선수 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화해와 평화가 필요한 , 분쟁과 폭력의 위험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 가셨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두 번이나 오셨죠.)

 

폴란드 바도비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기념 성당

    교황님의 고향인 폴란드 바도비체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곳에 요한 바오로 2 교황님을 기념하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곳에서 눈에 띄었던 전시물이 바로 교황님의 암살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1981 5 13, 교황님께서 베드로 광장에서 일반 알현을 하던 , (공산주의 국가의 배후가 의심되는) 터키인 청년이 총에 맞아 심각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다행히 총알이 교황님의 심장을 1mm 차이로 비켜간 덕분에 대동맥과 척추를 다치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셨습니다.

 

 

기념 성당 내부, 교황님과 암살범의 만남 당시

 

    그 1983 12 27, 교황님은 암살 미수범이 있는 교도소를 찾아가 그와 둘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내게 총을 쏜 형제를 위해 기도하자. 나는 이미 진정으로 그를 용서하였다.” 말하며 그에 대한 사면을 요청하였습니다.

 

    이 후에도 교황님은 여러 차례 테러의 위협을 받으셨습니다. 세상의 평화를 위해 투신하신 교황님이셨지만, 그것을 반대하는 이들로부터 교황님은 목숨의 위협을 받는 위험한 삶을 사셨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물론 평화를 주러 오신 분이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루카 24,36)라고 말씀하셨죠. 오늘 말씀의 뉘앙스는 평화가 그냥 거저 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분열과 갈등을 겪고 저항과 희생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많은 자유와 평화들 역시, 우리 이전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저항해서 얻어낸 것들입니다. 요한 바오로 2 교황님도 어려움을 겪으신 분이십니다.

 

    오늘 요한 바오로 2 교황님을 기념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평화의 가치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평화를 위한 수고와 인내가 나에게 주어질 , 그것을 위해 헌신할 있는 마음가짐을 하느님께 청해 봅니다.

 

교황님 암살 미수 당시 사용된 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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