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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10.20 가해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루카 12,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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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학교 다닐 선생님들이 많이 하셨던 훈계 하나가주인 의식을 가져라!’ 였습니다. 학교의 주인은 교장선생님 아니고 학생이다!’ 라고 말씀하시면서요.

    그런데 주로 청소 시간이나 허드렛일을 시키실 말씀을 하셨습니다. 보고 주인이라고 놓고는, 학교 운영에 중요한 결정을 때나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을 , 번도 주인인 적이 없었던 같습니다.

 

왜 이 때만 주인이냐고요!!!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주인과 관계 비유를 들어 설명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주인과 종의 관계, 일방적인 명령을 하는 주인과 수동적인 복종을 해야하는 종의 관계와는 다른 있습니다.

   '하느님의 명령에 대해 너희는 종 처럼 그저 따르기만 하여라'는 것이 오늘 복음의 내용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요청하시는 종의 모습은 '복종하는 종'이 아니라, '준비하는 종' 입니다.

    오늘 비유 말씀의 내용와 같이, 주인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오든지 간에 항상 맞이할 준비 해야 하는 것이 종에게 요청되는 자세입니다. 예수님은 관계를 통해 우리에게 정돈되어 준비하는 자세 필요함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주인을 위한 것이기 이전에, 자신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입니다.

 

    주인을 위해 정돈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정돈을 하는 것입니다.

    두서 없이 뒤죽박죽 사는 것이 아니라, 정돈된 삶을 사는 - 삶의 여러가지 가운데에서 정말 필요한 것과 중요한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실천하며 사는 것은, 삶을 올바르게 만들어 가는데에 필요한 태도입니다.

 

    주인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준비하는 것입니다.

    닥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삶을 사는 - 삶의 위기나 중요한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 미리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며 사는 것은,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데에 필요한 태도입니다.

 

 

    주인의 존재는 이런 정돈되고 준비된 삶을 살아가는 일에 느슨해지지 않도록, 소홀히 하지 않도록 고삐를 잡아주는 역할 합니다. 언제 모르지만 반드시 온다는 긍정적인 긴장감 통해, 우리는 주인 뿐만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삶을 성실하게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본질적으로 자신을 위한 삶이라는 것을 예수님도 이렇게 비유 말씀에서 알려주셨습니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준비된 삶을 살아가는 이에게, 주인은 자신이 준비한 것을 내어줍니다. 내가 주인이 되게 주십니다. 

 

    이것이 우리 주인이신 하느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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