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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10.11 가해 연중 제28주일 (마태 2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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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하고 말하여라.’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스페인 여행 중, 바르셀로나에 있는 유명한 성당 성가정 성당(Sagrada Familia)에 간 적이 있습니다. 천재적인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으로, 1882년이 건축이 시작되어 지금도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2026년에 완공 예정인데요, 아직 미완성이지만 완성된 부분만 봐도 엄청난 예술성을 확인할 있습니다. 완성된 내부의 모습 또한 기존의 고전적인 성당에서 없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있습니다.

 

    저는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봤던 성당을 실제로 보면서 정신을 차릴 없을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거의 하루 꼬박 성당에 있었습니다. 작은 사각 프레임 안에 내가 느낀 감동이 들어가지 않아 너무 아쉬웠지만, 그래도 아쉬운대로 사진 열심히 찍고, 사진으로 담기는 부분은 마음 속에 담으려고 구석 구석 열심히 다니며 눈에 담았습니다.

 

 

 

    다음 아침 다른 장소를 가는 길에, 지나가면서라도 성당을 다시 보고 싶어서, 일부러 성당 쪽으로 길을 돌아갔습니다. 시간이 오전 11 이었습니다.

    이 어떤 관광객 분이 출구로 나오시면서 ‘이 공사판 보려고 여기 왔나?’ 하면서 역정을 내면서 가시더라고요. 보통 관람이 10시에 시작 되는데, 분은 시간도 보고 나오신 것이죠.

 

 

    그 분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예술작품이고 거룩한 장소인데,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공사판에 불과할 수 있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미완성된 부분과 타워크레인을 보면 공사판이 맞긴 맞습니다.)


    예전에 예비신자 교리를 위한 교재 이름이초대받은 당신이었습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초대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도 중요하게 나오는 개념이 ‘초대’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를 혼인잔치로 비유를 하시면서, 이에 대한 우리 삶의 모습을 초대에 대한 ‘응답’으로 설명하십니다.

 

    우리의 삶을하느님 나라에의 초대 인식하고 사는 것이 신앙이며, 초대에 응답한 사람이 바로 신앙인입니다. 그래서 참된 신앙인은 자신의 삶을그저 살아 있으니 사는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구성원이며 하느님 나라를 완성하는 데에 하며 살아갑니다.

 

    비록 지금 세상이 하느님 나라가 되기에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러므로 신앙인은 하느님 나라를 완성해 나가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내 삶을 하느님의 초대로 인식하면, 내가 살아가는 곳은 하느님 나라이며 나의 사명은 이것을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이 의미있고 가치있게 됩니다. 미완성된 성당이지만 이미 나에게는 완성된 모습이 그려지며 그것을 바라며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것과 같겠죠.

 

    하지만 초대를 모르거나 무시하고 살아가면 무미건조하고 무의미한 삶을 영위할 뿐입니다. 앞의 이익과 편함만을 추구할 , 이상의 가치를 찾기 어렵습니다. 같은 성당을 보고도 그저 공사판으로 보이는 것과 같다고 있겠습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또한 우리가 초대받았음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밭으로 간다고, 장사하러 간다고 초대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를 불러주시는 소리에  기울여 듣고 응답하는 날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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