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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07.27 가해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마태 13,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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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초등학생 복사를 섰습니다. 복사를 서고 수녀님께서 주시던 간식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어떤 상표의 어떤 음료수였는지 생각날 정도로요.

    세상 천지 모르고 돌아다니던 , 진지한 결심이나 결연한 의지로 복사를 섰겠습니까? 간식 하나, 그리고 간식을 통해 전해지는 신부님과 수녀님들의 관심과 사랑 때문에 계속 복사를 섰죠.

 

    중학교 예비신학생 모임에 갔습니다. 모임에서 가장 중요한 역시 간식이었습니다. 그 때 간식으로 나왔던 신학교 근처 분식만두 기가 막히게 맛있었습니다.

    머리만 좀 더 굵어졌지 생각이란걸 못하던 , 달에 먹을 있는 만두 먹는 재미로, 그리고 그렇게 가서 만나는 신학생들과 친구들이 좋아서 예비신학생 모임을 계속 나갔죠.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신부님들이 이런 기억들을 갖고 살다 보니 신학교에 가고 신부님이 되신 경우가 많을 겁니다.


    하느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은 ‘작은 것을 크게 볼 줄 아는 사람’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은 겨자씨만 보면 볼일 없지만, 나무 알면 씨앗을 소중히 심을 겁니다. 누룩 보면 중요한 것이 아니지만, 부풀어서 커지는 알면 누룩을 유용하게 사용할 겁니다.

 

 

    복사단 아이들을 위해 간식을 준비한 수녀님도, 예비신학생들을 위해 만두를 준비한 신학생도 그냥 해야 일이라서 간식을 준비하시지 않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이것을 먹는 아이들이 나중에 교회 안에서 좋은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으셨을 겁니다. 작은 간식 하나에 불과하지만 이것으로 일을 만드시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놀라운 섭리를 기대하셨을 겁니다.

 

    하느님 나라는 이런 작은 씨앗과 같은 사람의 작은 마음과 행동에서 시작되는 듯합니다. 오늘 나는 어떤 작은 씨앗을 심을 있을지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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