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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11.15 가해 연중 제33주일 (마태 25,14-15.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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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가 나아가서 다섯 탈렌트를 더 바치며, ‘주인님, 저에게 다섯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최근 우리 사회에서 논란이 되는 문제가 가지 있습니다. 의료인들과 법조인들의 문제입니다.

 

    의료인들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특별한 역할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역할에 맞는 존경과 대우를 마땅히 받아야 합니다. 분들이 계시면 사람이 병이 납니다.

    그런데 일부 의료인 단체가 정부에서 추진하는 공공의료 확대정책에 반대하면서, 환자들에 대한 진료를 거부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일부 검사들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사는 대상이 누구든 사건이 무엇이든 공정하고 정의롭게 수사하고 집행 해야 하는 조직입니다. 분들이 계시면 사회가 병이 납니다.

    하지만 일부 검사들이 어떤 대상은 없는 죄를 만들어 무리하게 수사를 하는 반면, 어느 대상은 명백한 죄도 덮고 수사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는 문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원인에 대해 해당 직종의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대답이 비슷했습니다. 사람을 치료하는 행위, 그리고 범죄를 수사하는 행위, 이것을자기 능력으로 얻은 권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문제가 되는 일부 의료인들의 경우, 의사로서의 자격이 내가 공부 열심히 하고 내가 노력해서 의사고시 통과해서 얻은 권한이라 생각한답니다. 그러니 내가 능력으로 벌고 능력으로 의술을 사용하는 데에 국가와 사회가 개입을 하는가 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일부 검사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검사의 권한이 내가 공부 열심히 해서 사법고시 통과해서 얻은 권한이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러니 내가 수사를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그것은 능력이고, 그것으로 이익을 취하는 역시 권한이다 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탈렌트의 비유 지금 우리 사회에 정말 필요한 정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비유에서, 종들이 받은 탈렌트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 주인으로 부터 받은 입니다. 그러나 받았으니 맘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뜻을 생각하며 그것을 다시 돌려드려야 하는 입니다. 많이 받은 종은 많이 돌려 드리고 적게 받은 종은 적은 만큼 돌려 드리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우리도 세상에서 내가 받은 능력과 재능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쓰지 않고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마음으로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 돌려 드리면 그것은 다시 모든 사람들에게 공동의 () 되어 돌아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사는 세상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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