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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2020년

복음 묵상 - 2020.08.26 가해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마태 23,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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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이처럼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묘를 꾸미면서,
    ‘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예언자들을 죽이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여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언한다.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짓을 마저 하여라.”

“나는 그 분의 손 안에 있는

작은 몽당연필입니다.”

 

    저는 마더 테레사의 말씀을 좋아합니다. 짧은 문장이지만 수녀님의 삶이 스며있는 말인 같습니다.

    자신의 삶을 하느님의 뜻대로 쓰여지는 도구로서 사셨지만, 그것을 거창한 도구가 아닌 겸손하게몽당연필 표현하신 것이 적절하다 생각됩니다.

 

 

 

  오늘 독서 말씀에서, 바오로 사도 자신이 복음 선포를 위한 도구 되어 살았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신자들에게 짐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도구 되기 위해서, 스스로 일을 해서 양식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무질서하게 살지 않았고,

아무에게서도 양식을 거저 얻어먹지 않았으며,

오히려 여러분 가운데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수고와 고생을 하며 밤낮으로 일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께서 삶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잡힐 일을 피하고 좋은 모범을 보이려고 애쓰신 것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꾸짖고 계신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정반대의 모습 보여줬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도구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도구로 삼았습니다.

 

    하느님을 돋보이게 하는 삶이 아니라, 하느님을 도구 삼아 자신들의 겉을 아름답고 의롭게 보이도록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도구로 예언자들을 죽이는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또한 사람들을 자신들의 도구로 삼아 사회적 경제적 이익을 취득하는데에 이용했습니다. 겉과는 다르게 속은 오히려 썩은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과연 나는 하느님의 도구가 되는 삶을 살고 있는지, 하느님을 나의 도구로 생각하고 살고 있는지 되돌아 봅니다. 

 

    정반대의 모습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구분을 잘못하고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을 많이 부르면 하느님의 도구로 산다고 착각할 같습니다.

    나를 위해 하느님을 부르는지, 하느님의 일을 위해 나를 불러주십사 하는지 구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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